무등일보

광주 신용공원 특례사업 연내 착공될 듯

입력 2022.06.17. 16:23 수정 2022.06.17. 16:26
[민간공원사업 어디까지 왔나]
중앙1·중외 제외 토지보상 막바지
신용, 늦어도 8월 사업비 등 확정
마륵·일곡·운암산도 청약 초읽기
물가·금융비용 상승 여파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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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광주시민 허파이면서도 수 십 년간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였던 도심공원을 재정비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르면 신용공원부터 연내 아파트 착공도 점쳐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물가·금융비용·토지보상비 상승 등의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 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9개 공원 10개에 달하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지 가운데 신용, 마륵, 봉산, 운암산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됐다. 일부 토지 소유자들과의 협의 보상 이견으로 공탁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있지만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체 사업지의 40%가 토지보상 최종 단계까지 온 것이다.

일곡, 중앙2, 송암, 수랑 등은 보상 완료 전 단계인 수용재결 또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 심의를 거치고 있다.

아직 보상 범위와 규모 등을 논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중앙1, 중외공원을 제외한 8개 공원의 토지보상 절차가 마무리 초읽기에 돌입한 셈이다.

용도지역 변경 또는 아파트 건축을 위한 본격 심의 절차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수랑, 중외, 중앙2, 봉산, 송암, 중앙1 등 6곳은 각각 교통, 경관, 건축심의 중이고 마륵, 일곡, 운암산은 주택건설 사업 계획 승인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가장 빨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신용공원이다.

신용공원은 현재 물가상승률, 토지보상비와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비 변경 타당성 검증을 받고 있다. 아파트 착공 전 단계다. 결과는 늦어도 8월 중으로 도출될 예정이며 추후 광주시와 사업자 간 협의를 거치지만 큰 이견이 없는 한 연내 분양, 착공까지도 가능한 스케줄이다.

광주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사업지의 토지 보상과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9개 공원 10개 사업지 내 공원 시설 재정비와 공동주택 건설 등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묘지, 불법 경작 등으로 훼손된 100만㎡도 생태 숲 등으로 복원된다.

도심 도로 건설로 단절된 운암산공원과 영산강, 일곡공원과 중외공원, 중앙공원 등의 생태 녹지축 연결 사업도 시작한다.

주민들의 장기 민원이었던 송전탑(중외공원) 철거는 물론 문화센터, 물놀이장, 캠핑장, 그라운드골프장 등도 새롭게 들어선다. 중앙공원 캠핑장, 일곡공원 그라운드골프장, 수랑공원 물놀이장, 송암공원 축구장, 봉산공원 복합문화센터, 운암산공원 전망대, 마륵공원 황토건강길, 중외공원 피크닉광장, 신용(운암)공원 자연학습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사업 전체 부지를 사업자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비공원 시설인 공동주택을 건설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광주 전역의 사업 면적은 788만3천㎡, 이 중 712만8천㎡는 공원으로 조성되고 10% 남짓한 75만5천㎡에는 비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투입 예산 대부분은 민간 자본으로 충당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